2024년 11월 20일(수)

"연예인에 입양 보냈는데 고양이를 '바꿔치기' 당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A씨가 B씨에게 입양 보낸 고양이 2마리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유명 연예인에게 직접 구조한 유기묘를 입양 보냈다는 누리꾼 A씨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예인에게 입양 보낸 고양이를 바꿔치기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8월 태풍이 오던 날 수녀님과 함께 구조한 아기 고양이 2마리를 연예인 B씨에게 입양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입양 보낼 당시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 때문에 B씨가 손을 다쳐 정식 '입양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요구하기 전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는 건 물론, 공식 SNS에 공개 입양 사실을 알리며 A씨를 안심시켰다.


A씨와 연예인 B씨가 나눈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본격적인 문제는 입양 보낸 지 한 달 후에 시작됐다.


A씨는 "(B씨) SNS에 전에 기르던 강아지가 어디 갔는지 묻는 댓글이 달리더니 이후 입양 한 달 후에 공식 SNS에서 아이들(고양이) 사진이 싹 다 내려갔다"라며 B씨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도 품종묘로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걱정이 된 A씨는 B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B씨는 소속사 방침으로 인해 고양이 사진과 소식을 전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다행히 B씨는 소속사를 나온 후 A씨에게 집에서 찍은 듯한 고양이 사진을 보내줬다.


하지만 A씨의 의심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말았다.


A씨와 연예인 B씨가 나눈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제가 본 사진 속의 아이들은 체구가 너무 작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진료확인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확인서를 보고 이상하던 찰나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진 및 영상 속 고양이가 제가 입양을 보낸 아이가 아니더라. 다리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동물 병원을 비롯, 주변의 모든 베테랑 집사들에게 물어도 이렇게 완전 달라지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신이 따지자 B씨가 모든 연락을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저는 아이들(고양이)이 살아는 있는 것인지, 살아있다면 어디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입양자(B씨)가 결국 파양하고 또 다른 대체 고양이를 데려다가 놓았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와 연예인 B씨가 나눈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고양이 바꿔치기 당했다며 올린 증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