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들엔 결혼 선물로 3억 주고 딸한텐 '토스트기' 사은품 하나만 달랑 보내준 부모님 (영상)

KBS Joy '실연박물관'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아들과 딸을 차별하는 부모님을 둔 여성의 사연이 시청자의 분노를 불렀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서는 한 사연자가 4살 많은 오빠와 차별당한 경험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오빠만 편애라는 부모님을 이제는 손절하려 한다고 사연을 보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원하는 학원을 다 보내주는 오빠와 달리 딸인 사연자에게만 "너는 여자애가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냐"고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KBS Joy '실연박물관'


대학교 진학 후에도 오빠는 어학연수, 유럽 여행까지 다녀왔지만 사연자는 대학에 들어간 순간부터 모든 것을 다 자신이 벌어다 썼다.


사연자는 "시골 사시는 옛날 분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애써 참아왔지만 결혼식 날이 되자 이 같은 인내는 깨졌다.


오빠가 결혼할 때만 해도 부모님은 "더 해주고 싶은데 이것밖에 못 해줘서 미안해"라며 집 구하는 데 3억 원을 보태줬다.


물론 사연자는 오빠한테 준 것만큼은 당연히 기대도 안 했지만 부모님은 달랑 토스트기 하나만 딸에게 보내줬다.


KBS Joy '실연박물관'


그마저도 토스트기는 홈쇼핑 사은품이었고 사연자는 울컥해 "남편 볼 면목이 없다"며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따졌다.


그러나 엄마는 "오빠 결혼할 때 돈 많이 들어간 거 뻔히 알면서 그런 말이 나오니? 식장 비용 내줬으면 됐지, 뭘 더 바라"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결혼식을 호텔에서 한 것도 아니고 제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도 안 돌려주셔서 식장 비용은 퉁 칠 수 있었다"고 억울해 했다.


집안이 가난한 것도 아니었다. 아버지 퇴직연금에 지방이지만 매달 상가 임대료까지 받아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었다.


KBS Joy '실연박물관'


그동안 집안 행사나 부모님 뒤치다꺼리를 해왔던 사연자는 결혼 이후 친정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네 부부는 부모님을 잘 안 챙겨줬는지 얼마 전부터 부모님은 사연자에게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고 사연자는 "돈은 아들 챙겨주고 효도는 딸한테 받으려 한다"며 친정과 손절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후 패널과의 통화에서 사연자는 오빠에게 결혼식 때 축의금 50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 반면 사연자는 "장손이 잘 돼야 한다"는 부모님의 성화로 오빠 결혼식 때 냉장고를 선물한 바 있다.


사연자는 당장은 친정을 보고 싶지만 아이가 생기면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복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성시경은 "부모님이 좀 더 나이가 들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은 당분간 안 만나는 게 맞는 거 같고 이건 어쩔 수 없이 죽을 때까지 사연자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KBS Joy '실연박물관'



YouTube '조이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