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토)

북한 '평양·금강산' VR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체험시켜주겠다는 통일부

통일부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통일부가 오는 10월부터 자동차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북한 명소를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제재에 코로나19의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남북교류가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현시점에서 북한을 간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8일 서울경제는 "통일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남북 통합문화센터 6층에 10월22일까지 '통일시대 자동차 VR' 콘텐츠와 시설을 짓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8,400만원이며 현재 사업자를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 뉴스1


새로 짓는 '통일시대 자동차 VR'은 남북통합문화센터 방문객들이 북한의 평양, 금강산, 개성 등 주요 관광지구를 마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듯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관광객들은 자동차 모형에 탑승해 VR을 이용해 5분가량 북한을 가상 체험하게 된다.


전문가 고증을 거친 북한 지역 정보를 객관적으로 반영해 남북통일 상황을 미리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사업의 핵심 목적이다.


통일부는 젊은층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첨단 콘텐츠와 멀티플레이 기능 도입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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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9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모습 / 뉴스1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5월 남북통합문화센터를 개관했다. 남북통합문화센터는 탈북민과 일반 주민 간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238억원을 들여 건립한 공간이다. VR 시설 역시 이곳에 들어선다.


통일부가 이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남북통일의 당위성과 현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필요성을 젊은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남북관계는 현재 교착 상태에 있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소원해지던 남북관계는 지난해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발로 파국을 맞았다.


끊어진 남북 연락채널은 13개월 만인 지난 7월 다시 이어졌지만, 한미연합훈련 강행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먹통'이 되며 위기에 몰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