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멋모르고 방문했다가 몸짱 할아버지 관장님한테 혼쭐나고 강제로 벌크업하는 헬스클럽의 정체 (영상)

YouTube 'studio_nurinson'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충북 괴산에는 어설픈 헬린이는 출입 못 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는 헬스클럽이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느린 손'을 통해 소개된 헬스클럽은 괴산에 위치한 '동양헬스클럽'이다.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이 헬스클럽은 독특한 형식을 가진 일식 목조건축물로 지어졌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때도 체육관으로 쓰였다.


1988년도부터 33년째 헬스장을 운영 중인 진광봉 관장님은 오랜 세월만큼 다부진 근육과 자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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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양헬스클럽의 내부 환경은 현대에 지어진 체육관과 비교하면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동양헬스클럽과 관장님의 내공을 무시했다간 큰코다친다.


동양헬스클럽 관장님은 새 기구나 건물보다는 어떤 지도자에게 운동을 배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장님은 "기구라는 건 꼭 필요한 기구만 설치 해놔도 얼마든지 몸을 만들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동양헬스클럽은) 기구는 오래됐지만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은 오랜 시간에 거쳐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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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릴 때부터 평생 운동 했다"며 "서른 살 때 시합에 나가서 종합우승을 했고 우승 이후 남들보다 빨리 선수 생활을 접었다"고 헬스장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들 중) 2년 전 전국체전 우승도 시켰다. 또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하나가 한 번 커보겠다며 운동을 나와 지도 중이다"라고 전하며 "끝까지 하려나 모르겠지만 끝까지 한다고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30여 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쳤고 또 (제자 중 일부가) 전국체전에 나가 괴산 출신이 금메달을 딴 게 자랑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YouTube 'studio_nurinson'


평생을 운동했지만 어느덧 노년기에 접어든 관장님은 "힘 될 때까지는 운영할 것"이라고 체육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돈을 좇는 시대지만 돈을 생각했으면 다른 직업을 택했을 것"이라며 "진정한 체육인이 계속 이어간다고 하면 물려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진짜 기회 되면 가서 운동해보고 싶다", "정말 운동에 대한 집념과 마음가짐은 어쩌면 현대 헬스 문화를 익힌 우리들보다 훨씬 앞서가신 게 아닐까", "세월과 전통이 살아있는 체육관 깊이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장님의 내공에 감동했다.



YouTube 'studio_nurinson'


몸짱 할아버지 관장님의 동양헬스클럽은 항상 오픈돼있다. 1년에 쉬는 날은 딱 3번인데 1월 1일, 추석, 그리고 설이다. 운동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든 와서 운동할 수 있게 항상 열어두는 것이 사장님의 집념이다.


한편 동양헬스클럽은 실제로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자금을 모았던 역사를 가진 뜻깊은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괴산 헬스'라는 이름의 체육관으로 지어졌지만 중도에 다른 업종을 거치다 진광봉 관장님이 30년 전부터 다시 이 체육관을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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