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이 모델 일을 다시 하고 싶었지만 중단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정임이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남편을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성흔과 김정임은 아이들 개학에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과거 홍성흔이 선수 시절에도 자주 방문했던 양대창구이 가게로 갔고 홍성흔은 "딴 사람 같다. 너무 예쁘다"며 다정하게 아내의 음식부터 먼저 챙겼다.
김정임은 "당신이 예쁘다고 하니까 좋다. 나는 이제 당신이 예쁘다고 해도 안 좋을 줄 알았다"며 "근데 이제 나이가 너무 많이 먹어 버렸다. 당신이 집에 있고, 일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을 꺼냈다.
결혼 전 모델 일을 했던 김정임은 "일도 계속 들어온다.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정임은 "하고 싶었던 일이고 좋아했던 일인데 성흔 씨가 원정 떠날 때도 불안해하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만했다. 활동 안 한 지 21년 됐다"며 "누르고 살았다. 아이를 키우고 남편이 선수 생활이 끝나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2년 전에도 김정임에게 모델 제안이 왔지만 당시 홍성흔의 반대에 부딪혔다.
김정임은 "나는 당신이 화를 내면서 계약서를 찢어서 눈 뿌리듯이 드라마 찍는 것처럼 나한테 뿌릴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 '그때 (모델 일이) 내 인생에 없나 보다'하고 내려놨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당시 미국에서 코치 생활 중이던 홍성흔은 반대한 이유를 두고 "그때 당시 솔직하게 말해서 아이들도 조금 더 성장해야 하는 시기고 당신이 일을 한다고 겉돌다 보면 다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홍성흔은 "지금은 마음이 열리려고 하긴 한다"며 "(내가) 직업도 없이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서포트 할게. 한 번 해봐"라고 아내의 일을 허락했다.
홍성흔은 "내가 집밥으로 아이들 짜증 안 내고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홍성흔은 "아내가 연상이라 지금 포기하면 아내도 나도 후회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뒤에서 서포트를 하기로 했다"라고 아내의 일을 허락한 이유를 밝히며 배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