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개그맨 정준하가 뉴스를 망쳐 슬픈 와중에도 밝은 모습으로 춤 추는 프로 의식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정다희 아나운서와 뉴스 앵커로 나선 정준하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뉴스 PD는 방송의 날을 맞아 정준하에게 뉴스 진행을 부탁했고, 생방송까지 10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재촉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준하는 스튜디오에 입성했으나 많이 긴장한 탓인지 연신 땀을 흘리고 말았다.
정준하가 급한대로 손수건으로 땀을 닦자 흑채가 얼굴에 잔뜩 묻어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이 손수건에 미리 흑채를 묻혀뒀던 것이다.
이후 정준하는 원고가 없자 당황하는가 하면, 정다희 아나운서 차례에 자신이 진행하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이 모든 상황이 몰래카메라인 것을 몰랐던 정준하는 큰 누를 끼쳤다는 생각에 울상을 지었다. 이내 정준하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상황실에서 이를 보고 있던 하하는 "(정준하가) 운다. 형은 이런 거 야무지게 잘 해야 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농담 아니고 올해 들어서 제일 많이 웃었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준하의 수난시대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정다희 아나운서는 클로징 멘트를 하던 중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위로의 차원으로 '아새우!' 노래 한 소절을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당황하던 정준하는 "뉴스 시간에 죄송하긴 한데 새우가 팔딱팔딱 뛰듯이 여러분들도 파이팅 하길 바란다"라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그는 언제 울적했냐는 듯 활짝 웃으며 '아새우!' 안무까지 열정적으로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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