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임채무 "두리랜드 빚만 150억원...여의도집 두 채 팔고 놀이공원 화장실서 1년 살았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임채무가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막대한 채무를 감수하고 놀이공원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미려 가족이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려는 임채무에게 "예전에는 입장료도 안 받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임채무는 "그래서 바보 소리도 많이 들었다. 지금 놀이공원을 운영한 지 33년 째인데, 3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다. 임채무 그대로다 채무"라고 말했다.


임채무는 빚이 어느 정도 되냐는 김미려 부부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현재 채무가 140~150억 원 정도 남았으며, 과거 소유했던 여의도 아파트 두 채도 급매로 팔았다고 털어놨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또 그는 "지금 은행 가면 빚이 많아 대출 안되고 카드 한도도 조금 밖에 안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람이 살면서 좋은 일만 순리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임채무는 "수영장을 운영 할 때 화장실을 지었다. 화장실에 샤워실이 있지 않냐. 그땐 군용 침대 두 개 딱 놓고 (살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니 낭만이 있다. 아내도 가끔 한다. 다 퇴근하면 나와 둘이 의자와 테이블, 캔맥주 놓고 사방이 다 산이지 않냐. 밤하늘 별 보며. 그렇게 화장실에서 1년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환경이든 나한테 닥쳤을 때, '나한테 왜 이러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이러면 못산다. 무지개는 소나기 온 다음에 피는 거다"라고 인생 명언을 남겼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예나 지금이나 일을 위한 열정에 잠도 쪼개며 생활하고 있다는 임채무. 그는 "나는 방송국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오전 5시 이후에 일어나 본 적이 없다. 지금도 2~3시에 일어나서 스케줄을 짠다"고 성실한 생활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를 듣던 김미려 남편 정성윤은 "마흔이 넘어가면 뭔가 도전하기 힘들 것 같다며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는데 선생님과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내가 정신이 썩었구나 생각했다. 많이 자극이 됐다"라고 반성했다.


한편 임채무는 1990년 경기 양주시 장흥국민관광지에 130억 원을 들여 두리랜드를 지었다. 지난 2017년 환경적인 문제로 잠시 휴장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4월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된 두리랜드가 다시 문을 열었다.


임채무는 과거엔 입장료도 받지 않고 놀이공원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인건비와 전기세 등 감당하기 힘든 여건으로 인해 입장료를 받고 있다.


네이버 TV '살림하는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