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올해만 네 번째 가격 인상해 '동전 지갑' 하나가 298만원 된 샤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한국 내 일부 제품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올해만 네 번째 가격 인상으로 하룻밤 사이에 가격이 급상승했다.


지난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이 주요 핸드백과 코스메틱 케이스 등의 제품 가격을 6~36% 기습 인상했다.


앞서 샤넬은 지난 1월과 2월, 7월 세 차례 클래식백과 보이백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 홈페이지


2개월 만에 또 다시 기습 인상해 '샤넬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가격 인상 제품에는 돈이 있어도 못 살만큼 구하기 어렵다는 '코코핸들'을 포함해 스몰 레더 제품까지 다양하다.


코코핸들의 스몰 사이즈 가격은 508만원에서 560만원으로 10.2%, 미듐 사이즈는 550만원에서 610만원으로 10.9% 인상됐다.


가장 인상폭이 큰 것은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 홀더'다. 이 가방은 화장품과 핸드폰만 수납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방이다. 이 가방의 가격은 36.1%나 올라 208만7000원에서 284만원이 됐다.


체인플랩 동전지갑 / Instagram 'lollipopluxuryltd'


또한 '체인플랩 동전지갑' 역시 33.8%가 올라 222만6000원에서 298만원이 됐다.


샤넬의 계속 되는 가격 인상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 상황.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에 샤넬 입장에서는 단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명품 구매로 분출하는 요즘 젊은 층의 심리를 노린 전략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코핸들 / Instagram 'luxelovingsisters'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면세점과 해외에서 사던 명품 소비를 국내 백화점 등으로 몰렸다.


명품을 사기 위해 매장 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일명 '오픈런' 현상이 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이에 샤넬 외에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