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대 음대' 출신 여캠이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트위치 스트리머 요룰레히는 유튜브 채널에 "서울대 나온 내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요룰레히가 방송을 처음 켠 건 '게임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디시트'라는 마피아 게임이었는데 외국인 상대들만 만나다 보니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서 한국 사람과 게임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기 방송 장비는 남동생의 것을 빌려 썼다. 요룰레히는 "동생이 가끔 방송을 켠 적이 있어서 계정이랑 장비를 갖고 있었고 그걸 제가 계승해서 방송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방송 첫날 제가 뭣도 모르고 매니저를 3명에게 줬는데, 이 사람들이 방송 잘 하라고 1천 원, 1만 원, 10만 원씩을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첫날부터 11만 1천 원을 번 그는 "이게(방송이) 돈이 되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취미로 하는 방송이었지만 욕심도 생겼다.
이에 남동생은 "되도 않는 게임 하지 말고 누나가 잘하는 첼로를 해 보라"는 조언을 건넸다. 요룰레히는 동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음악방송으로 컨텐츠를 바꿨다.
요룰레히는 "첼로를 시작하니까 음방 좋아하는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그 중엔 큰손 시청자도 있었다. 뭐만 하면 5만 원을 보내주고, 신청곡을 할 때도 5만 원, 10만 원을 계속 쏘는데 너무 놀랐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내가 클래식을 하는 거보다 돈이 더 되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때 방송을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요룰레히는 2019년부터 트위치 및 유튜버에서 활동 중이다. 첼로로 시청자들의 신청곡을 연주하는 것이 메인 컨텐츠이며 종종 게임방송이나 술 먹방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