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범죄 기네스북'

사진 제공 = 퍼시픽 도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최초의 인류라고 인식된 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250만 년 전 아프리카 남부에 살았던 남방의 원숭이다. 


그 이유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두 발로 곧게 서서 걸어 다닌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호모에렉투스를 거쳐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고, 4만 년 전에 지금의 인류 모습과 근접한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가 출현하면서 인류가 시작됐다. 


그럼과 동시에 인류는 많은 종적을 남겼다. 그리고 관계라는 것을 맺으면서 사회가 형성되었고, 사회가 형성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그것이 범죄라는 이름하에 이어져 내려왔고, 인류가 진화하듯, 범죄 또한 진화했다. 바늘 도둑이 훗날 소도둑이 되듯, 범죄의 형태는 점점 진화하고 발전한 것이다. 


'범죄 기네스북'은 여기서 착안점을 찾았다. 국내 최초의 범죄학 박사 이윤호 교수가 최초 범죄 기록을 통해 범죄의 양상과 흐름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의 범죄를 예측하기 위해서 범죄의 최초와 세계 기록을 모았다. 


특히 '기네스북'이라는 타이틀을 접목해 재미와 지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범죄에 대한 이해도를 최대한 넓혔다. 왜냐하면 더 이상 범죄는 남의 이야기로 치부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범죄는 학자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학술범죄학에서 머물러선 안 되고, 대중과 깊이 소통하면서 대중이 시민이 자신만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대중범죄학이 되어야 한다. 즉, 모든 시민이 스스로 자신을 위한 경찰이 되어야 불시에 나타나 자신을 위협하는 범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 책은 이제까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최초의 범죄에 대해 짚어보면서 현재까지의 범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어두운 범죄의 기록을 논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희소성, 재미와 웃음 그리고 이야기 뒤편에 남은 슬픔 등이 잘 어우러져 독자에게 범죄소설 같은 읽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