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양규리 기자 =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진한 화장에 딱 달라붙은 옷을 입은 여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른바 '일진'이라고 불리는 이 학생들의 패션엔 지역을 뛰어넘은 공통점이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이들의 모습을 심즈로 재현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옷차림은 물론이고 하는 행동까지 완벽히 재현해 마치 진짜 '일진'을 보는 듯하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K-현실고증'에는 "요즘 중고딩 여자 일진 패션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중·고등학교 '여자 일진'들의 패션을 유형별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건 '기능성 반팔+팔토시' 조합이었다. 이 조합은 주로 짧은 교복 치마와 매치되는데, 이런 차림을 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공부 대신 틱톡을 찍고 있는 경우가 많아 '틱톡중독녀'라는 별명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S브랜드의 형광 맨투맨과 레깅스 조합도 있다. 보통 수원 로데오거리나 인천 부평 등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온갖 명품으로 도배한 '남자 일진'과 붙어 다니며 밤에는 피시방에서 무리 지어있는 게 특징이다. 

2015년~2016년 사이에 유행했던 하복 와이셔츠와 G브랜드 티셔츠 조합, M브랜드 상의에 찰랑이는 소재의 회색 바지를 매치한 패션도 소개됐다. 

'심즈'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패션뿐만 아니라 배경에서도 디테일을 살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역 상관 없이 다 저렇게 입는다", "소름끼치는 그들만의 세계관", "계절을 알 수 없는 특유의 패션들이 레전드"라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