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코믹과 감동을 다 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190만 관객을 사로잡은 재난 영화 '싱크홀'.
지난 28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측이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싱크홀' 속 웃긴 장면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CGV 측이 공개한 장면엔 박 과장(김성균 분)의 새 집으로 집들이를 가는 회사 직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김 대리(이광수 분)와 정 대리(이학주 분), 안효정(한태린 분), 인턴 은주(김혜준 분)는 박 과장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술자리에서 정 대리와 안효정은 몰래 속삭이다 걸렸고, 이를 본 박 과장은 눈치 없이 웃으며 "왜 속닥거려? 둘이 사귀어?"라고 대놓고 얘기했다.
안효정은 "과장님 오해세요"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정 대리가 "아닙니다. 저희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며 사내 연애 중이었다고 선언했다.
혼자 안효정을 좋아하고 있었던 김 대리는 두 사람을 축복해 주지 않았다.
이미 취할 대로 취한 김 대리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고 "이 개새X야"라며 정 대리의 넥타이를 졸랐다.
정 대리도 김 대리가 안효정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며 차분히 사과했다.
하지만 김 대리는 "선배라고 하지 마. 이 새X야. 넌 후배도 아니야"라며 끝까지 뒤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안효정이 상황을 회피하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정 대리는 여자친구 안효정의 이름을 부르며 따라갔다.
김 대리는 안효정이 자기 여자친구도 아닌데 정 대리에게 "(효정이란) 그 이름 부르지 마! 이 새X야"라고 소리치며 괴로워했다. 그러면서 속도 없이 두 사람을 따라가려 했다.
다행히 이때 박 과장이 말려줬다.
박 과장은 "김 대리 따라가지 마. 더 비참해져"라고 주의를 줬고, 김 대리는 그제야 현실을 직시했다.
고백도 안 하고 차여버린 김 대리의 굴욕적인 모습은 웃기면서도 슬프게 묘사됐고, 이 장면을 영화관에서 본 관객들은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관람객 사이에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해당 장면이 궁금하다면 하단 영상을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