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황정민 "연기 공부하려 서울역서 일주일간 노숙...밥도 얻어먹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황정민이 캐릭터를 100% 이해하기 위해 실제 노숙까지 해봤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인질'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지금껏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들의 누적 관객수가 1억 명이 넘는다고 그의 연기를 극찬하며 "캐릭터 표현을 위해 이런 것까지 해봤다" 싶은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황정민은 "캐릭터 분석할 때 역할과 관련된 사람들을 다 만난다"며 "취재하듯 다 적어서 노트 한 권 분량으로 정리한다"고 답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황정민. 그는 "캐릭터에 따라 동작의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완벽히 그 인물이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시장' 때도 파고다 공원에 가 노인들을 취재한 사실을 밝혔다. 황정민은 일일이 허락을 맡아 비디오 캠에 노인들의 얼굴을 담은 뒤 혼자 연구를 했다며 "나이 드신 분들이 앉고 일어날 때 몸의 에너지가 다 다르다. 그런 것들을 잘 흉내 내려면 연구를 해야 한다"고 취재의 중요성을 말했다.


특히 황정민은 2002년 개봉된 영화 '로드 무비'를 언급하며 "이 영화를 찍을 때 서울역에서 일주일 간 노숙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황정민은 "극 중 대식이라는 인물이 노숙자다. 일주일 동안 서울역에서 (노숙인들과) 같이 있었다. (노숙인들은) 각 자리가 있는 거 아냐. 이리저리 쫓기고 발로 차이고 밥도 같이 타다 얻어 먹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연기는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남의 인생을 어떻게 쉽게 살 수 있겠느냐"고 소신을 밝혔다. 또 그는 "관객들이 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것이지 않느냐"고 덧붙이며 배우로서의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 운명' 속 캐릭터를 위해 새벽마다 야식을 먹어 20㎏를 증량해 95㎏까지 찌운 사실, 촬영 도중에 이별 뒤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25㎏를 감량한 사실도 전해 모두에게 감탄을 안겼다. 


네이버 TV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