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여서정 "국대 출신 엄마, 코치직 좋아했지만 나 때문에 선수촌 울면서 떠났다" (영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이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도마 국가대표 여서정, 신재환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서정은 "학교 끝나면 바로 체조장에 가야 하니까 친구들의 일상이 부러웠다"며 한때 체조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서정은 "어렸을 때부터, 잘해도 아빠 덕이라는 말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컸다"며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체조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여서정의 아빠 여홍철은 "그때가 좀 안쓰러웠다. 열심히 해서 메달을 따도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때는 서정이가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도마 국가대표 선수인 엄마 김채은에 향해서도 여서정은 "엄마가 심판을 보셨었는데 그런 얘기가 많이 들리니까 심판을 안 보셨다"고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어 여서정은 "원래 엄마가 선수촌 코치였다. 엄마가 코치하는 것을 되게 좋아하셨는데 저 때문에 나와야 하니 많이 울었다고 하시더라. 엄마의 앞길을 막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씁쓸해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원래 여서정의 부모님은 그녀가 체조를 시작하는 것을 반대했다. 너무 힘든 운동임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여홍철은 "제가 그 과정을 너무 잘 아니까. 서정이가 다른 종목을 하고 싶어 했다면 경험 삼아 데리고 다니고 그랬을 거다. 체조는 엄마도 저도 처음부터 은퇴 끝까지 과정을 너무 잘 알잖나. 자녀에게 그걸 또 하라고 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여서정의 체조를 향한 집념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2020 도쿄올림픽 도마 부분에서 한국 여자 체조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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