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유지해오던 미국이 군(軍)을 철수했다.
비용 투입 대비 산출을 분석한 결과 매우 비효율적이고 자국의 군인들이 계속적으로 희생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군이 떠나자 아프간 점령을 노리던 탈레반이 그곳을 장악해버렸다. 이에 전 세계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국내에서 불어온 후폭풍은 더욱 컸다. 미군의 우산(雨傘) 아래 있는 대한민국 또한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까지 도와줄지 모른다는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는 아프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침략 당하면 미국이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불안은 가시지 않은 상황.
그런 상황에서 한 시민이 온라인에 쓴 댓글 하나가 수많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우리가 아프간 사태로 배워야 할 교훈은 '미군 철수하면 망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미국도 도와주지 않는다'이다"
우리가 적국과 계속 싸우려 하고 전의를 상실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프간 군인들이 적과 싸울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도 미군 철수 이유 중 하나라는 점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군이 있을 때 더 국방력을 강화하고 육·해·공군에 신무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군인 복지·처우를 개선해 사기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