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성추행' 오해받을까 봐 철문에 머리 끼인 소녀 구출하며 영상 찍게 한 남성 (영상)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성을 도와줬다가 도리어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이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철문에 머리가 낀 소녀를 도우며 이같은 오해를 살까 걱정됐던 한 남성의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는 철문에 머리가 낀 소녀를 구출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중국 안후이성 펑타이현에서는 한 소녀가 철문 사이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목 부분이 꽉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소녀는 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서 있어야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소녀를 발견했다.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짧은 바지를 입고 있어 성추행범으로 오해받을까 걱정됐던 남성은 증거를 남기기로 했다.




weibo


그는 휴대전화 카메라 앱을 켠 후 옆에 서 있던 소녀의 친구에게 건네며 촬영해달라 부탁한 뒤 구조를 시작했다.


소녀의 가슴 부분과 다리 부분을 손으로 붙잡고 들어 올린 뒤 소녀의 상체를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하체를 잡고 상·하체의 수평을 맞춘 후 밖으로 소녀를 꺼냈다.


그는 소녀를 철문에서 꺼내준 뒤 휴대전화를 다시 받아들고 현장을 떠났다.


오해를 받지 않도록 모든 과정이 담긴 영상을 그대로 증거로 남긴 남성의 아이디어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앞으로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길만한 상황에서는 영상 속 남성처럼 증거를 남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