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여자는 혼자 외출 못 한다"며 19살 딸 친구 생일파티도 혼자 못 가게 하는 무슬림 엄마

KBS1 '이웃집 찰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권리와 자유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탈레반은 여성들의 외출, 교육, 사회활동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여성 언론인을 해고하고 재택근무 명령을 하는 등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KBS1 '이웃집 찰스'에 출연한 한국에 거주 중인 한 이라크 가족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KBS1 '이웃집 찰스'


'이웃집 찰스' 105회에서는 뼛속까지 이라크인인 부모님과 한국 패치가 완료된 5남매의 한국 생활기가 그려졌다.


이들은 무장 괴한의 습격을 피해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여전히 부모는 자식들에게 이라크 음식을 먹이고 문화를 따르라고 강조한다.


영상에서는 가부장적인 이라크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첫째 딸 일라프는 늘 남동생들을 챙기느라 바쁜데 식사 준비, 설거지, 청소, 빨래까지 도맡아 한다.


게다가 여자 혼자 외출할 수 없다는 이라크 풍습을 한국에서도 따르라는 엄마 때문에 매일 모녀간에는 전쟁이 벌어진다.



KBS1 '이웃집 찰스'


일라프는 친구의 생일 파티도 가지 못하게 하는 엄마에게 서운해 "왜 한국에서 이라크 문화를 따라야 하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건 늘 똑같은 대답 뿐이다.


그의 엄마는 "여성의 경우 외출할 때 부모, 형제 또는 자매와 함께 다녀야 한다. 혼자서 외출하는 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샤리아법(종교법) 때문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집권 당시 샤리아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기도 했다.


아프간 여성들 또한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 안 됐고 취업,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아프간, 이라크 등 여성은 자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KBS1 '이웃집 찰스'


YouTube 'KBS 한국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