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구독자 72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오진승 정신과 전문의가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 이경민의 밥벌이 8년 차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민에게는 낯익은 의뢰인이 찾아왔다. 정체는 유튜버로 유명한 오진승 정신과 전문의였다.
'꿈속에서 자신과 약속을 한 것을 지키라'라는 이상한 편지 두 통을 받았다는 오진승은 본 적도 없는 여성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다.
오진승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부터 스토킹 피해를 겪고 있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홀로 병원에 남아있던 오진승은 갑자기 비밀번호를 누르며 들어오는 한 여성과 마주쳤다.
CCTV에도 여성이 자연스럽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병원으로 침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어 소름을 유발했다.
깜짝 놀란 오진승이 나가라고 말하자, 여성은 태연하게 병원을 떠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성의 집착은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 뒤 여성은 오진승과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에 몰래 병원에 들어와 사무실 책상에 나사와 쪽지를 놓고 갔다.
참다못한 오진승이 스토커를 잡아 경찰에 인계했는데, 여성은 오진승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 "방패인 줄 알고 다가갔더니 칼을 꽂으니 좋으십니까" 등의 협박 문자를 보냈다.
오진승은 "그 이후론 직원들과 다 같이 퇴근한다. 혼자 병원에 남아 일하면 무섭다"라며 두려움을 토로했다.
이경민은 "심각한 수준의 범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경민은 "건조물 침입이 껴있으니 형사처벌까지 갈 수 있다. 단순히 스토킹만으론 경범죄 취급된다. 처벌 수위가 고작 10만 원이다"라면서 법률적 조언은 물론 진심 어린 걱정까지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