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악마판사' 강요한(지성 분)이 정부의 만행을 폭로하며 시청률까지 견인했다.
1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일 방송된 tvN '악마판사'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8.0%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9%, 최고 7.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2.6%, 최고 3.4%를, 전국 기준 평균 2.6%, 최고 3.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부가 가린 참혹한 진실을 폭로한 시범재판부 강요한, 김가온(진영 분), 오진주(김재경 분)의 가슴 뜨거운 대립이 그려졌다.
대통령 허중세(백현진 분)는 역병이 창궐했다며 전국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곤 긴급조치를 발령해 언론과 사회 전반을 장악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형산동 일대를 통제, 긴급 방역 및 긴급 구호 조치라는 미명 하에 주민들을 폭행하고 강제 연행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주민 탄압이 벌어지고 있는 형산동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현실을 목격한 김가온은 재단 인사들에게 속는 줄도 모르고 이용당하는 오진주에게 진실을 낱낱이 알렸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은 보지 않고선 믿기 힘든 일이기에 오진주 역시 혼란스러워했지만 진실을 확인하려는 정의감이 결국 그를 형산동으로 이끌었고 눈앞에 펼쳐진 지옥도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허중세와 재단 인사들은 시범재판부를 해체시키고 비상재판부를 신설, 재판장으로 오진주를 내정했다. 언론에 이어 사법까지 손쉽게 주무를 심산이었던 것.
그제서야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오진주는 강요한 앞에 자신도 싸울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비로소 세 판사가 합심하여 나섰다.
시범재판부는 형산동의 상황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작전으로 비상재판부 재판장 대관식을 촬영할 방송 스태프들을 몰래 이끌고 형산동으로 향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참사를 목도한 후 주변을 봉쇄하고 현장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허중세는 형산동 일대 전기를 끊어버리는 무리수를 던졌지만 시범재판부는 물론 웅크렸던 형산동 주민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 주위를 밝혔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강요한의 외침은 형산동 주민들에게 용기의 씨앗이 됐고 죽창 부대에 맞서 반격을 행사하게 했다.
거기에 방송 말미에는 괴한이 쏜 총에 맞은 윤수현(박규영 분)의 모습이 나오며 충격 엔딩을 안겼다.
한편 재단 인사의 실체가 하나씩 벗겨지고 있는 디스토피아의 다음 이야기는 이날 오후 9시 10분 tvN '악마판사' 14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