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초고속 배터리 충전기 어디 없나?"

급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충전을 깜빡 잊었을 때 10% 밖에 없는 배터리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테다.

여기 한 유튜버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무려 100개의 충전기를 모아 아이폰에 꽂았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TechRax'에 올라와 무려 4천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충전기 100개를 모아서 방전된 아이폰에 꽂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선 유튜버는 아이폰 충전기 100개의 피복을 벗긴 다음 하나로 묶은 다음 병렬 연결해 아이폰에 연결했다.

비교를 위해 일반 충전기 1개로 역시 방전된 아이폰을 충전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줬다.

실험에 앞서 누리꾼들은 "아이폰이 고장 나거나 폭발할 것 같다", "1초 만에 충전될 것 같다", "유튜버가 감전될까 봐 무서워서 못 보겠다" 등의 다양한 추측과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과연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충전 시작 초반에는 100개의 충전기를 꽂은 아이폰의 충전 속도가 약 2배 정도 빨랐다.

20% 대 11%로 앞서나가다가 후반부터는 충전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배터리 잔량이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거의 비슷하게 완충이 됐을 때 충전기 100개 버전 아이폰은 97%, 1개 버전은 93%로 별반 차이 없는 수치를 기록했다.

대부분 예상과는 달리 폭발하지도, 그렇다고 빠른 속도로 충전되지도 않았다.

이에 한 누리꾼은 "병렬로 연결한 데다 아이폰이 받아들이는 전력량에 한계가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