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중국은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죄수들에게 엄격한 법률이 적용된다.
지위를 막론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언도받으면 무죄를 입증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다시 회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렇다면 중국의 사형수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마지막 하루 24시간 동안은 어떻게 보낼까.
보통 사형수들은 집행 하루 전에 교도관에게 통보받고 죽음을 기다린다.
또한 집행 당일에 사용되는 총알을 직접 사야 하고, 자신이 죽을 때 입을 옷도 직접 골라 입어야 한다.
사형수들은 마지막 식사로 지상에서의 최후의 한 끼라는 의미를 가진 단두반을 먹는다.
이때는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교도관에게 부탁할 수 있다. 사형수들은 모두 같은 방에서 지내며 밤새 심리적 안정을 유지한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우한시 제1교도소에서 촬영된 여자 마약사범들의 사형 하루 전 모습은 이를 온전히 보여준다.
이들은 교도관에게 입을 옷을 사달라고 부탁해 몸에 대보고, 잘 개어두었다. 또한 특식으로 제공된 햄버거 세트를 먹거나 매니큐어를 바르며 마지막 순간을 대비한다.
또 머리에 헤어젤을 바르며 마지막으로 꽃단장을 하는 마약사범도 있었다.
불안감에 밤새 노래를 부르거나 다른 수감자에게 자신이 입던 옷을 선물한 사형수도 보였다. 그러다가도 교도관과 웃고 떠들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지냈다.
교도관들은 이들이 곧 사형을 당한다는 것을 알기에 부탁하는 것을 잘 들어주고 살갑게 대해주는 모습이었다.
사형수들은 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해 아침으로 마지막 식사를 먹는다.
최후의 만찬에는 생고기가 포함되는데 이는 고기를 먹으면 영혼이 순리대로 환생할 수 있게 한다는 전설에서 나온 미신이라고 알려졌다.
생전 마지막 일과는 가족들과의 접견이다. 사형수들은 마지막 당부와 유언을 말하고 유산 문제를 상의한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중국의 사형은 대부분 독극물 주사 및 총살로 집행된다. 이때 대부분의 사형수들은 정신적인 공황으로 눈물만 흘리거나 극도로 떠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