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목)

'삼풍백화점 참사' 사진 프린팅된 맨투맨 판매한 국내 패션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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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의 한 패션업체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사진을 새겨넣은 맨투맨을 판매해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업체 측은 '안전불감증'을 주제로 사고를 잊지 말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패션업체 '매스노운'의 '세이프티 이그노어런스' 스웻셔츠에 대한 비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가을 출시된 검은색, 회색의 스웻셔츠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품의 이름은 '크럼블 오버사이즈 헤비 맨투맨'으로 크럼블은 붕괴를 의미한다.


옷 앞면에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A동 전체가 무너진 사진이 인쇄돼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세월호, 천안함, 대구지하철 참사를 옷에 놓은 꼴 아니냐", "500여 명의 사망자와 900여 명의 부상자가 있는 사건인데 너무하다", "선 넘었다" 등의 지적을 했다.


디자인에 대해 소비자의 비난이 쏟아지자 업체 측은 해명을 내놨다.


29CM


매스노운 담당자는 한 소비자의 질문에 "캠페인 키워드가 '안전불감증'으로 정해져 있으며 안전의식에 대해 그 누구도 자신해서는 안 되며 과거의 과오를 생각하며 그러한 불운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해당 그래픽을 통해 다시 경각심을 상기시키고자 했다"며 "다음부터는 저희 의도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상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제품은 전 판매처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업체 측은 "상품 판매액 전액은 아픔을 겪으신 유족분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브랜드는 매 시즌 키워드를 정해 제품을 발매, 홈페이지 및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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