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심장 이식' 예정된 소방관 살리려고 출발시간 넘겨 3분동안 장기기증자 기다려준 KTX (영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KTX 출발을 3분 미뤄 무사히 심장 이식을 받은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거는 치열한 삶의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1초의 승부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출연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은 자신이 하는 업무에 대해 "모든 이식에 대한 절차 관리, 이식 대기 환자 상태 파악 일을 한다. 장기를 가지러 가는 업무, 이송해 오는 업무를 전반적으로 제가 조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뇌사 환자의 심장을 이송하기 위해 KTX 출발을 3분 미뤘던 사건을 언급했고, 신혜림은 당시 의료팀 소속으로 거기에 있었다고 알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혜림은 "올 때 헬기를 타려고 준비를 해놔 기차표를 예매해 두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KTX는) 다음 열차 간격이 너무 길었다"라며 "환자분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오는 차를 반드시 타야 했다"라고 말했다.


다음 열차는 한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었다.


신혜림이 속한 의료팀 측은 역 쪽에 연락을 해 "이식할 심장을 이송하기 위해 10분 뒤에 도착하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 아무리 빨리 도착해도 몇 분 늦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행히 역무원이 관제실과 해당 열차에 급박하게 이 사실을 알렸고, 원래 출발보다 3분이 지난 시각에 의료팀은 이식할 심장을 들고 해당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신혜림은 "이후 이식도 잘 됐고, 그분도 잘 생활하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VCR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실제 이식의 주인공 소방관 서민환은 "중환자실에 에크모라는 장비를 착용하고 죽음을 생각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공여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제 삶 자체가 기적이다.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소방대원으로 오래오래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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