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농구 대통령' 허재가 일본에 지고 은메달을 따는 것보다 일본을 이기고 동메달을 얻는 것을 선택했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전 농구 감독 허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일본한테 지고 은메달과 일본 이기고 동메달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거냐"라는 질문을 해왔다.

이에 허재는 "국민 정서상 일본을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며 "동메달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재는 "메달의 색깔을 떠나서 지고 메달을 따는 것 보다 이기고 메달을 따는 게 더 좋다. 결승전에서 지면 너무 힘들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은메달도 자랑스럽지만 마지막에서 지는 것 보다 3, 4위전에서 이기고 메달 받는 것이 낫다는 허재. 그는 "세리머니도 더 멋있게 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이유도 전했다.

이에 스페셜 DJ로 출연한 유민상은 "어느 연구에서 2위 선수보다 3위 선수가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라며 공감했다.

한편 허재는 농구 선수 은퇴 후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