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솔출판사는 철저한 '사료' 분석으로 써내려간 한국 고대사의 모든 순간 '새로 쓰는 우리 고대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중세, 근현대사에 비해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실체를 명확히 재현하기 어려운 고대사는, 철저한 사료 비판과 분석을 중심으로 그 안개를 걷어내고 실제 역사를 재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대사 연구는 가정과 추론에 기반해 서술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로 이 점이 우리 고대사 이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편견과 선입견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선대로부터 아무 근거 없이 전해진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사료보다는 임의의 견해로 재해석돼 원하는 대답을 얻어내듯, 사료를 뒤틀어 사실을 '재구성'하기도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어떤 이론보다도 '사료'를 중시하는 냉철한 역사과학적 태도로 그간 숱하게 반복되어온 잘못된 통설을 바로잡는다. 저자는 고대사의 단편적인 이해를 꼼꼼한 사료적 근거와 논리적인 인과관계 속에서 기록이 전하는 역사상 자체를 온전히 드러내려 고투한다.
저자는, 우리가 얼핏 알고 있는 고대사의 무수한 장면들을 세밀한 분석과 설득력으로,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와 같이 우리에게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 고대사의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고대사가 과거의 멈춰 있는 역사가 아닌, 다채로운 시각 속 시시각각으로 변모하는 역동적인 사실史實임을 일깨워준다.
또한 정치조직과 통치층의 명칭 등의 어원을 따져 그 기원과 사회상을 밝혀가며,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고대사의 새 면모를 발견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