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혼은 너만 했어?"
방송인 서장훈이 이혼 후 폭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의뢰인에게 일침을 날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매일 소주 4병을 마시고 있다며 술을 끊고 정신 차리게 혼내달라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제가 술을 많이 좋아한다. 매일 같이 마시다 보니까 어렵게 만난 사람과 이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평상시 소주를 기준으로 4병을 마신다"며 "거의 매일 먹는다. 주말에 쉬기 전에는 더 먹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술에 의존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도 당하고 이혼도 경험했다"며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부모님도 멀리 계시고 하다 보니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면서 매일 소주 4병을 먹고 있다는 의뢰인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서장훈은 "꿈이 단명이냐. 일주일에 28병 먹고 한 달에 120병, 일년이면 1460병이다. 일찍 죽겠다는 말과 뭐가 다르냐"며 "앞으로 여자 만나지 말라. 일찍 죽을 건데 뭐하러 만나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 여자 만나냐"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배신, 이혼) 왜 저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라며 토로하는 의뢰인을 향해 서장훈은 "욕 나올 뻔 했다. 철이 덜 들었네"라며 "이혼을 너만 했냐. 이혼한 사람은 다 너처럼 소주 4병 먹어야 하냐. 1400병을 먹으면서 인생을 탓하냐. 이런 사람한테 어떤 행운이 올까. 정신 차리라"고 호통쳤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이수근은 "아빠지 않나.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 않냐. 힘들어서 술 마시는 건 핑계"라며 의뢰인이 치료센터에 등록하고, 술을 대신할 취미를 만들 것을 권했다.
한바탕 MC들에게 혼쭐이 난 의뢰인은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말씀 듣고 간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술 줄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새로워진 모습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