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배구협회장 "은퇴 선언한 김연경 직접 만나서 대화할 것"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장이 김연경의 은퇴 선언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김연경과 직접 상의해보겠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직접 만나서 김연경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더 뛰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그러나 선수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김연경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뒤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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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상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여부를 넘어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사실상 은퇴 선언에 가깝다. 


배구 팬들도 아쉬움을 표현했으나 그의 아름다운 은퇴를 응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지난 15년 이상 대표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김연경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기는 것 자체가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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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17살이던 2005년 처음 대표팀으로 발탁돼 17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4강까지 여자 배구 신화의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도쿄 올림픽 출전 전부터 마지막 국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김연경은 승리를 위해 모든 최선을 다했다. 


오 회장은 "김연경 선수의 투혼에 감동했다.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배구계 선배로서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