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아파트 우편함에 붙은 '독립유공자 팻말' 형광 스프레이로 훼손한 테러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아파트 우편함 테러를 당하고 공포감을 호소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세대우편함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다른 세대들은 멀쩡한 반면 '독립유공자의 집'이라고 팻말이 붙은 A씨의 우편함만 파손된 모습이다.


A씨 우편함엔 알 수 없는 형광물질의 스프레이가 잔뜩 뿌려져 있었으며, 우편함 입구는 단단한 쇠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훼손돼 여닫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다른 세대도 (국가유공자) 우편함이 파손돼 있었다"며 "저희 집은 반송 우편물까지 넣어 놓고 무참히 파손시켰다"며 공포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분들이 신속하게 사건 접수해 주시고 과학수사대도 왔다"며 "금일 새벽 3시쯤... 용의자 특정하고 검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상황을 알렸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국가에 대한 테러", "엄중 처벌해야 한다", "자랑스러운 표식에 왜 저런 짓을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등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A씨의 우편함을 테러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유공자 유족들도 종종 명패를 도난당하거나 훼손 입는 등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공자들의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국가유공자 명패를 훼손한 것은 국가에 대한 테러로 보고 엄중 처벌해야 한단 목소리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