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오진혁 선수의 마지막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나가는 순간, 작게 읊조린 "끝"
오진혁 선수의 말대로 화살은 10점에 꽂히며 경기가 끝났고,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마치 금메달을 직감한 듯한 그의 한마디 처럼, 인도의 한 선수도 자신이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을 직감했다.
지난 7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창던지기 결선이 열렸다.
이날 인도의 니라즈 초프라(Neeraj Chopra, 23)는 1차 시기부터 87m03으로 선두에 오른데 이어 2차 시기에서 87m58을 기록했다. 2등은 86m67, 3등은 85m44로 꽤 큰 격차를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이 줄줄이 실패하는 모습을 본 니라즈 초프라는 자신의 마지막 시기에 창을 던지자마자 아주 만족스러워 하며 뒤돌아 섰다.
결과를 지켜보지도 않고 말이다.
니자르 초프라는 이렇게 인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육상 선수가 됐다.
니자르 초프라는 "예선에서 잘 던졌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의 금메달 소식은 인도 현지에서는 물론이고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가 되며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다만 세계기록은 깨지 못했다. 창 던지기 남자 세계기록은 체코의 얀 젤레즈니가 1996년 세운 98m4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