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여자 배구 라바리니 감독에 2022년까지 '계약 연장' 제안한 배구협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 MBC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대한민국배구협회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 오는 2022년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연합뉴스는 배구협회가 라바라니 감독에게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회는 도쿄올림픽 본선이 열리기 전에 라바리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은 "우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마치고 귀국해 훈련하던 시기(6월 말∼7월 초)에 라바리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그땐 도쿄올림픽 4강이란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지만 라바리니 감독이 세계 배구 흐름을 잘 읽고, 선수들도 라바리니 감독을 향한 신뢰가 깊어 대표팀을 위해 필요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바리니가 이탈리아로 돌아가 가족회의를 한 뒤에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가 라바리니 감독에게 제의한 계약 기간은 1차와 2차로 나뉜다. 우선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팀을 이끈 뒤 합의 하에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4강에 진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2019년 3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외국인 사령탑에게 손을 내민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16세였던 1995년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장이다.


배구를 한 번도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우승 경력은 화려하다. 2010-11 이탈리아 챔피언십, 2015-16 이탈리아 컵, 2018-19 브라질 챔피언십, 2018 남미 클럽 선수권대회, 2019 브라질 컵, 2019 남미 클럽 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