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격리 장병에 대한 군의 부실급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뒤 국방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이 중엔 군 급식을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렇다면 군 자체 급식과 민간업체 위탁 급식의 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간업체가 육군 파견부대에 제공했다는 메뉴 사진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7일 "민간업체에서 해줬던 우리 부대 급식"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전부 자율배식이고 아침, 저녁은 항상 샐러드랑 식빵이 무조건 나온다"며 "맛있는 메뉴 포함 거의 대부분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식단은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했다. 단순히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메뉴 또한 '고퀄리티'였다.
토마토 스파게티와 산처럼 쌓인 치킨 닭다리부터 보쌈, 물회, 꼬리곰탕까지 일반 식당 못지않은 메뉴들이 제공됐다.
참치회와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이 포함된 '뷔페' 사진도 있었다. A씨는 "대충 이 정도 퀄리티가 나왔는데 솔직히 전군으로 확대시켜도 이 정도 퀄리티가 유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워했다. 보통 알고 있는 군 급식과 확연히 다른 퀄리티에 "진짜 육군 맞느냐"는 의심 섞인 댓글도 이어졌다.
이들은 "진짜 좋다", "난 쓰레기를 먹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모든 부대 다 저렇게 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해당 글에서 자신이 육군 출신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부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A씨의 부대 정보가 공개된 건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서였다. 육대전은 A씨가 올렸던 사진들을 소개하며 '태양의 후예' 실사판이라 불리는 아크부대에서 나온 식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