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사랑해여♥" 한국 최초 올림픽 근대5종 메달 딴 전웅태의 '귀염뽀짝' 인스타 글

Instagram 'jun__oo__'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 5종 동메달을 따낸 전웅태(25·광주광역시청)가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전웅태는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전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5개 종목 합계 1470점으로 영국의 조셉 충(1482점), 이집트의 아흐메드 엘젠디(1477점)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 5종 메달이었다.


한국 근대 5종의 역사를 새로 쓴 전웅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는데 한 문장, 한 문장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Instagram 'olympic'


그는 "저 진짜 해냈어여!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할 수 있다고 해주시고 끝나고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 원래 눈물 없는 사람인데... 인터뷰에서 울어버려서 너무 부끄러워요"라며 "연락 주신 거 다 보고 읽을 테니 조금만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진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여"라고 덧붙였다.


전웅태는 해당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손으로 메달을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눈빛이 시선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말투 너무 동글동글하다", "사진도 글도 너무 귀엽다", "멋있거나 귀엽거나 둘 중 하나만 해라", "아이돌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YouTube 'SBS 뉴스'


앞서 전웅태는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진짜 수고 많았어요"라는 취재진의 축하에 그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손으로 눈물과 땀을 닦아낸 전웅태는  "진짜 너무 홀가분하다. 진화 형이랑 같이 못 탄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근대 5종은 이제 시작이다.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서 후회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라며 "이렇게 결과가 나와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편 근대 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에 출전해 얻은 점수의 합으로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한국은 1964년 도쿄 대회부터 근대 5종에 출전했다.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김미섭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정진화가 기록한 1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