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도핑 위반으로 출전이 정지된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탄다라 카이세타가 '오스트리나'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나(Ostarina)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근육 증량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근육강화를 위한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복용해도 도핑 효과가 10년 이상 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크리스티안 군더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들에게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고 3개월 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와 함께 6일 동안 운동 시켜 두 집단의 근육 발달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근육이 30% 증가했지만, 일반 쥐는 근육 증가가 6%에 그쳤다.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이 증가해 근육의 세포핵이 늘어 근육 강화 효과가 발생했다.
이 효과는 약물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오랜 기간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더센 교수는 "이 같은 도핑 지속효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며 "약물 복용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운동선수에 대한 사실상의 영구퇴출까지 주장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13년 '생리학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