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자기가 놓친 공이 심판 '중요부위' 강타하자 미안해서 뒤돌아 토닥여준 도미니카 포수

KB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야구 1회말 상황, 한국의 2번 타자 허경민이 타석에 섰다. 


투수 발데스는 2-2 상황에서 허경민의 방망이를 끌어내기 위해 변화구를 던졌으나 공은 바닥으로 깊게 떨어졌다. 


예측하지 못했던 공에 포수 발레리오도 당황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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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오의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땅을 맞고 튀어 오른 공은 미트를 빗나가 포수 뒤 심판 쪽으로 흘렀다. 


공은 그대로 심판의 다리 사이를 강타했다. 순간 고통이 찾아온 심판은 아무 말 없이 같은 자세로 서 있었다. 발레리오는 이런 그를 미안하다는 듯 끌어안고 등을 토닥였다. 


볼로 기록된 이 공에 풀카운트 상황을 맞이한 허경민은 다음 공을 그대로 안타로 연결하며 진루에 성공했다.


이 장면을 본 야구 팬들은 "안아주는 거 왜 이렇게 짠하냐?", "원 스윙 쓰리볼", "스윗하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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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국은 선발 투수 김민우가 1회초에 피홈런 2개를 포함해 4점을 내주면서 초반 흐름을 도미니카에 내줬다. 


2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4회초 1사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박세웅이 2-4로 추격에 성공한 5회초 다시 추가 실점을 내주며 스코어는 2-5가 됐다. 


하지만 5회말 기회를 잡은 한국은 연속으로 4점을 올리며 도미니카를 따라잡았다. 6회초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양 팀의 점수는 6-5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승리하면 이번 대회 동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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