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제(7일) 한국과 브라질의 여자 배구 올림픽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양국 국가가 울려퍼졌다.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한국 선수들은 태극기를 바라보며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 역시 선수들 옆에 서서 태극기를 바라봤다.
왼쪽 가슴에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뭉클한 표정으로 태극기를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떠난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까지 함께하기로 합의됐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1 리그의 이고로 고르곤졸라 노바라 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자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한국의 향한 애정은 그의 개인 SNS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스타그램에는 태극기 사진, 본인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그림 등이 올라와 있다. 2년 반 동안 함께 해온 선수들을 향한 라바리니 감독의 애정이 물씬 느껴진다.
이제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은 내일(7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