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자배구 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대결을 펼친 브라질팀의 '도핑 논란'이 뜨겁다.
지난 6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 경기 직전 브라질의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가 잠재적 도핑 위반을 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귀국했다.
카이세타의 도핑 적발은 브라질 대표팀의 팀 분위기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브라질의 '16번 선수'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배구 팬들은 브라질 16번 페르난다 가라이(Fernanda Garay)의 괴물 같은 힘과 탄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는 탄다라 카이세타가 경기 전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것을 언급하며 페르난다 가라이도 약물 복용이 의심스럽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9년 전 페르난다 가라이의 몸 상태와 현재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며 달라진 근육 상태를 비교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2012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한 페르난다 가라이의 모습과 올해 4월 SNS에 올라온 페르난다 가라이의 경기 사진에 집중했다.
누리꾼들은 "몸도 몸인데 턱 골격도 바뀌었다"며 "남성호르몬 맞은 거 아니냐", "이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도핑 의심을 안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얼마나 노력했으면 9년 만에 이 정도로 '벌크업' 했겠냐", "체력 운동 엄청 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페르난다 가라이는 만 26세였던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득점 13위, 공격 13위를 기록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에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을 3-0으로 격파했다.
만 35세인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는 득점 3위, 공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페르난다 가라이는 준결승 경기에서도 양 팀을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브라질 여자배구팀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는 없다.
한편 페르난다 가라이의 경기력에 힘입은 브라질은 미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