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메달 못 따도 괜찮아요"...올림픽 마치고 온 엄마 공항에 마중 나가 꼭 안아준 아기들 (영상)

Twitter 'Helenglovergb'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각 종목의 경기들이 끝나면서 드디어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 간 선수들이 많다.


메달 획득에 성공한 선수는 가족들과 국민들의 화려한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타깝게 메달을 놓치고 돌아온 선수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메달 획득엔 실패하고 빈손으로 귀국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환영식을 받은 한 엄마 국가대표 선수의 영상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최근 영국 조정 국가대표 선수 헬렌 글로버의 트위터 계정에는 헬렌의 세 자녀가 공항에 그를 마중 나온 영상을 공개했다.



Twitter 'Helenglovergb'


공개된 영상 속에서 헬렌은 아이들을 보자마자 손에서 짐을 놓고 두 팔을 벌리며 무릎을 굽혔다. 딸 윌로(18개월)가 달려와 와락 안긴 데 이어 멀리서 뛰어온 세 살 아들 로건도 엄마를 꼭 껴안는다.


마지막으로 아장아장 걸어온 아들 키트(18개월)까지 얼굴을 맞대는 모습이 보는이들의 마음을 뭉쿨하게 한다.


그는 이 영상과 함께 '이 기분(This feeling)'이란 글로 감동을 표현했다. 헬렌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정 경기 금메달리스트다.


리우 올림픽 이후 출산과 육아로 4년간 운동을 쉬어 은퇴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 



Twitter 'Helenglovergb'


육아와 훈련을 병행한 그는 "거실에서 아이들의 레고 장난감을 피해가며 운동했다"고 전했다.


헬렌은 아이 엄마가 영국 조정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도전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내 마음 속엔 아이들이 있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안타깝게도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를 기록해 안타깝게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의 따뜻한 포옹을 받고 실망감을 떨쳐 버렸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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