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야구 대표팀 연이은 졸전에 "동메달 따도 군대 보내라" 청원까지 등장했다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 미국에 연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이 생각보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연달아 기록하자 동메달을 따더라도 군 면제 혜택을 주지 말자는 청원이 등장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감독의 전략 부재와 선수들의 거듭된 부진으로 졸전의 졸전을 거듭한 결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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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를 이기게 되면 동메달을 획득한다. 6개 참가팀에서 겨우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 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겠냐"라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서 4년간 땀 흘리며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팀이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동메달을 획득하더라도, 현재의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병역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야구대표팀 군면제 문제'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려 군 면제 혜택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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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당한 대표팀에 대한 누리꾼들의 실망과 분노를 엿볼 수 있는 가운데 두 건의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을 넘겨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은 미국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못 딴 것은 크게 아쉽지 않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