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공식 SNS에 '눈 찢기' 제스처 취한 선수 사진 게재해 '동양인 차별' 논란 일어난 유벤투스

Twitter 'JuventusFCWome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가 공식 SNS 계정에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유벤투스 FC위민(여자축구팀)은 공식 트위터에 한 선수가 훈련용 콘을 머리에 쓰고 손가락으로 양 눈 끝을 당기는 일명 '칭키 아이즈(Chinky Eyes)'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이모티콘과 함께 게재했다.


'칭키 아이즈'는 흔히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조롱할 때 취하는 제스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선수가 쓴 훈련용 콘은 마치 베트남 전통 모자 논라(Non La)를 떠오르게 한다. 명백한 인종차별 게시물이었다.



Twitter 'JuventusFCWomen'


해당 게시물에는 20분도 채 되지 않아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게시물은 약 25분 뒤 삭제됐다.


세계 축구 팬들이 분노하자 유벤투스 위민 측은 "우리의 트윗은 논란을 일으키거나 인종적 의미는 아니었지만 불쾌하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유벤투스는 인종차별과 차별에 항상 반대해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벤투스 위민의 인종차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벤투스 FC위민 측이 게재한 사과문 / TWitter'JuventusFCWomen'


Twitter 'JuventusFCWomen'


구단이 왜 선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했는지, 어떻게 이같은 게시물을 올리게 됐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명백한 동양인 차별 제스처임에도 인종적 의미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


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사과문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가해자들의 퇴출과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유벤투스 FC위민은 4개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해 세리에A 여자 축구팀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