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 랭킹이 보다 더 상위인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를 차례로 꺾은 한국은 이제 오는 6일 오후 9시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한다.
브라질은 축구 만큼 배구도 잘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이미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한국을 3대0으로 셧아웃 시킨 바 있다. 현재 여자 배구 세계 랭킹은 2위(남자는 1위)다.
브라질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파워'다. 파워 넘치고 탄력 좋은 좌우 공격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가비, 페르난다 로드리게즈(92득점), 탄다라 세 공격수는 세계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에서도 레프트 가비는 높은 점프력을 동반한 타점 높은 강스파이크로 상대팀 블로커들을 요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브라질의 에이스로 꼽힌다.
페르난다 로드리게즈는 김연경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리더 기질'을 타고났다. 김연경과는 친구 사이로 알려진다.
다만 탄다라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경기서 부진했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한다면 한국에게는 호재다.
브라질의 주장은 나탈리아 페레이라다. 그는 현재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그곳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페레이라 역시 김연경의 친한 친구로 알려진다.
김연경과 박정아, 김희진의 스파이크를 막을 선수는 카롤 가타즈와 카롤 드 실바. 카롤 가타즈는 나이가 무려 39세지만, 활동량이 20대 못지 않고 블로킹 타점도 높아 한국 공격수들응 괴롭게 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파워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지만 서브 공격은 그다지 좋지 않다. 리시브가 약한 우리팀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에 부담을 덜게 될 '클러치박' 박정아의 활약이 키포인트가 될 전망.
역대 전적에서는 12승 40패로 크게 열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내일(6일) 오후 9시부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