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터키 전 승리 후 '레드카드' 준 주심 찾아가 먼저 악수 건넨 김연경

YouTube '비디오버그 - VIDEOMUG'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강호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김연경은 심판에게 강한 항의를 하며 '레드카드'를 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자칫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숨겨진 의도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버그 - VIDEOMUG'에는 "세상아슬아슬했던 여자 배구 터키전, 현장은 얼마나 쫄깃했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비디오버그 - VIDEOMUG'


해당 영상에는 터키전 이후 선수들의 모습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경기에 승리한 직후 김연경은 후배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야 경기장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김연경은 출구가 아닌 다른 어디로 몸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향한 곳은 이날 그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한 경기의 심판이었다.


이날 경기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포이트 범실'(한쪽 진여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뉴스1


이에 김연경은 네트를 흔들고 과격한 말투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김연경에게 내밀었다.


두 사람의 대립은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김연경은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심판과 맞섰다. 심판은 김연경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언뜻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팀 사기를 올리고 심판도 압박하려는 김연경의 '의도'가 담긴 행동이었다.


김연경은 먼저 심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더니 악수를 했다. 이로서 진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포츠 정신이 이런 게 아닐까", "진짜 갓연경이다", "심판도 김연경도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비디오버그 - VIDEOM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