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소파서 떨어져 '발달 지능·뇌병변장애' 진단받은 2살 딸 떠올리며 눈물 쏟은 가수

KBS1 '아침마당'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유호가 소파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은 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는 유호, 김민, 연화, 김다나, 송우주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노래를 부르기 전 유호는 2살 된 딸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유호는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결혼을 한 것과 아이를 낳은 일이다"라며 "첫 딸이 생겼을 때 축복의 선물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태어나고 100일이 지난 어느 날 소파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KBS1 '아침마당'


사고 5일 뒤 딸은 갑자기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울며 숨을 쉬지 않았다.


이에 너무 무서워진 유호 부부는 119를 불러 딸을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의사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고, 그렇게 딸은 무려 2주간 의식이 없는 채로 중환자실에 있었다.


그러던 중 유호는 딸이 눈을 뜬 것을 보게 됐고, 우연으로 잘 못 본 거라고 전하던 의사는 다음 날 딸이 또 눈을 뜨자 "기적이다. 울기만 하면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딸이 진짜로 울어 일반 병실로 가게 됐다.


그러나 딸은 예전 같지 않았다.


KBS1 '아침마당'


유호는 "딸이 발달 지능 및 뇌병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목을 가누는 것부터 모든 발육상태가 갓 태어난 아이처럼 다시 시작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래 아이들은 뛰어다닐 수 있지만 딸은 혼자 서거나 걷지 못한다고 알렸다.


유호는 "다행히 정상 발달을 향해 천천히 가고 있다고 한다"라면서 "딸이 제가 노래를 부르면 너무 좋아한다"라며 TV조선 '미스터트롯'에 나온 자신을 보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수의 길이 힘들어 포기하려고 했는데 딸을 위해서 멋진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큰딸을 위해, 또 큰딸 재활에 힘쓰느라 도움을 주고 있는 둘째 딸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유호는 이호섭의 '무정'을 열창했고, 무대를 본 설운도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면서 냉정하게 노래를 들어봤는데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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