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강호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그중에서도 김연경은 홀로 28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치열했던 경기를 증명하듯,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연경은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터키가 8강 상대로 결정된 뒤엔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터키전이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다"는 질문에 김연경은 "잡생각이 많이 나서 어젯밤에 잠을 못 잤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잠깐 눈을 뜨고 나니 새벽 5시였는데 한 시간 정도 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천하의 김연경도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긴장이 됐던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후배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우리는 모든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언제든지 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원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박은진도 정지윤도 잘했다"라며 "모두 훈련 때 했던 부분이고 버텨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여자배구는 4강에서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