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친구가 죽은 뒤 성격이 확 바뀐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남성이 '연애의 참견3'에 고민을 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 83회에서는 2살 연상의 취업 준비생 여자친구 A씨와 1년째 연애 중인 남성 B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B씨에 따르면 누구보다 부끄러움이 많던 여자친구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180도 변했다.
사고로 친구를 잃고 난 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살기로 결심한 거였다.
A씨는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 코를 골고 자거나 식당에서 크게 방귀를 뀌는 등 남 보기 부끄러운 일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갑자기 컵라면이 먹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오더니 길거리를 걸어가면서 먹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참지 않았다. A씨는 수입이 없음에도 청약까지 해지하며 쇼핑했고, 660만 원을 넘게 쓰고 말았다.
B씨는 친구를 잃고 힘들 A씨를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여자친구는 더욱 본능에 지배된 사람처럼 행동했다.
결국 A씨는 선을 넘고 말았다.
B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었는데, A씨는 성욕을 못 참겠다며 다른 남자와 잠을 자고 오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한 달이나 입원했는데, 한 달 더 입원해야 하는 B씨를 못 기다리겠다는 거였다.
A씨는 "이건 바람이 아니다. 그냥 잠만 자겠다는 거다. 마음을 안 줄 거다. 나도 한 달이면 많이 참았다. 솔직히 몰래 할 수도 있지만,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 난 떳떳하니까 말하는 거야"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충격적인 사연에 MC 곽정은은 "상실을 경험을 하면 애도라는 작업이 필요하고 엇나가는 행동도 그 과정일 수 있다.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이 내 연인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MC 주우재는 "여친에게 가드 불가 기술이 생겼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친구의 죽음을 핑계 댈 거다. 고민남이 견딜 수 있으면 계속 만날 수 있겠지만 나는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MC 서장훈 역시 분노했다. 그는 "여친의 행동은 객기다. 원래 안 그랬는데 사고 이후로 바뀌었다고? 고민남은 무시를 받으며 연애를 하고 있다. 너무 기분이 나쁘다"라며 연애를 끝내야 될 타이밍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