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프로관종러 유튜버에 '24시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형 내린 '악마판사' 지성 (영상)

tvN '악마판사'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악마판사' 강요한(지성 분)이 관종 유튜버 피고인에게 딱 맞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악마판사'에서는 강요한이 김가온(진영 분)과 협력해 죽창(이해운 분)을 법정에 세운 모습이 그려졌다.


죽창은 허중세(백현진 분)의 팬클럽 회장으로 있다가 개인 방송 영상 편집 스탭으로 발탁된 청년이었다. 허중세는 청년들의 취업난과 결혼 포기 사태를 외국인 노동자의 탓으로 돌리며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선동했고, 이에 유튜버 죽창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죽창은 정의를 표방해 무차별 폭행을 저지르고 대중을 선동하는 등 악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김가온과 강요한에게 덜미를 잡혀 법정에까지 서게 됐다.



tvN '악마판사'


추종자들의 환호 속에 재판장에 입장한 죽창은 "나의 의거는 한낱 세속의 법정에서 재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국선언문을 읽겠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추종자들은 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죽창의 기세는 김가온에 의해 꺾이기 시작했다. 김가온은 죽창의 할머니, 학교 선생님 등 최측근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죽창의 할머니는 "애가 철이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고교 담임은 "일진 흉내내고 다니는 놈이었다"고 말해 추종자들을 술렁이게 했다.


이어 김가온이 혁명자금으로 얻어낸 후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추궁, 총기나 폭탄 등 무기 구매에 사용한 것은 아니냐며 내란죄로 몰아세우자 변호인은 내란죄 적용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죽창의 사생활을 공개, 혁명자금을 좋아하는 BJ에게 바치는 데 탕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췄다.


애국청년, 혁명가, 위험분자 등 대중이 바라보는 죽창의 거창한 이미지를 관심이 고픈 철없는 젊은이, 지질하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시키기 위한 김가온의 전략이었다.



tvN '악마판사'


죽창을 둘러싸고 불리한 정황이 더해졌지만 강요한은 "피고인은 혁명가도 아니고 내란을 선동하는 위험분자도 아니다. 솔직히 이 법정에 세울 존재도 못 된다. 비록 피고인의 죄질이 결코 작지 않지만 부디 갱생의 기회를 달라"라며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강요한의 말이 끝나자 죽창은 안도했다.


하지만 강요한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강요한은 "죄질이 나쁘고 재범의 위험성도 매우 높다"며 "전자발찌를 채우고 보호 관찰을 채울 것을 명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죽창은 여러 유튜버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타깃이 됐다.


강요한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고인의 위치를 알 수 있다"며 "여러분이 피고인의 보호 관찰관이 되어달라, 피고인은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한순간에 '국민 찌질이'가 된 죽창은 전자발찌가 채워진 채 집행유예를 받아 자신이 괴롭혔던 사람들처럼 구타를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네이버 TV '악마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