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엑소 출신 크리스, 웨이보 계정도 삭제됐다

SM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웨이보 측이 그의 계정을 삭제했다.


지난 1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공식 계정을 통해 "공안 측이 크리스 관련 소식을 전한 이후 전 온라인상에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사이트 내 질서 유지에 중점을 두고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하고 관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토픽을 확산시킨 108개 계정을 닫고 규정을 어긴 789개 그룹을 해산시키며 비이성적 행위와 발언 등을 단호하게 처리했다"라고 알렸다.


또 "기회를 틈타 정부 기관을 공격하는 등 위반 계정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했다"라며 "금지되거나 영구 폐쇄된 계정은 총 990개"라며 정지된 계정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크리스와 그의 소속사 우이판공작실 계정이 닫혔다.


Weibo '吴亦凡'


크리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명 인사와 크리스의 팬 커뮤니티 등의 계정도 폐쇄되거나 글쓰기 금지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크리스는 강간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朝陽) 분국은 성명을 통해 "크리스가 젊은 여성을 여러 차례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온라인 보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라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를 강간 혐의로 형사 구류(체포)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본인을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온라인을 통해 크리스가 캐스팅을 이유로 만남을 요구한 뒤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중 2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크리스는 "나는 살아오면서 누구를 유인해 간통하는 등의 행동을 해본 적이 없다. 미성년자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내 말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자신이 거액을 요구받고 협박 당했다며 해당 여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공안 측은 중간 수사 결과, 두 사람이 집에서 머물며 술을 마신 후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주재 한 변호사는 "크리스가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속지주의'(국적 불문하고 자국 형법 적용)를 적용하기 때문에 그를 중국 형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형법 제236조에 따르면 성행위의 대상자가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일 경우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Weibo '吴亦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