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개밥 주러 가자"...키워준 할머니의 영상편지 본 김제덕이 전한 슬픈 진실

YouTube '안동MBC NEW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막내 김제덕 선수가 "개밥 주러 가자"라며 자신을 응원한 할머니에 대해 남긴 말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지난 1일 JTBC 뉴스는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과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김제덕은 인터뷰에서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김제덕의 할머니 신이남 씨는 현재 예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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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병원에서 양궁 남자 단체전 경기를 보며 손자 김제덕을 응원하는 신씨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신씨는 "제덕아 사랑해. 제덕이 파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신씨는 어린 손자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김제덕은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자신에게 "개밥 주러 가자"라는 말을 한 영상을 언급했다.


그는 "할머니가 예전에 키우던 개를 착각하신 것 같다. 제가 다섯 살 즈음 예천에 갔을 때 할머니가 키우시던 개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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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시고 제가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매일 가지 못했다"며 "지금 이 상태만 유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회복력도 좋지 않아서 이 정도라도 유지해 주셨으면. 저를 알아보고 아빠 알아보고 가족들 알아보고 말씀하시고. 그 정도만 되면 저는 진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할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산소에 한번 가고 싶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김제덕에게 할머니는 할머니 그 이상의 존재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과거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김제덕은 할머니를 향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할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