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과감한 공격 탁구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신유빈.
올해 만 17세인 신유빈은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이라 불리며 여러 방송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데, 그가 과거 SBS '스타킹'에 나와 탁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던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스타킹'에는 '꼬마 현정화' 신유빈이 출연했다.
신유빈은 "저는 다섯 살 신유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더니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아"라고 외치며 보는 이들의 귀여움을 샀다.
MC 강호동은 신유빈이 자신을 보며 겁을 먹은 것 같은 표정을 짓길래 "유빈이는 호동이 아저씨가 무서워?"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이에 신유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뚱뚱하니까"라고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잘못 들었나 싶어 "뭐라고?"라고 다시 물었고, 신유빈은 "뚱뚱하니까"라고 재차 확인시켜주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당시 탁구를 배운 지 1년 남짓 됐다는 신유빈은 이후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현정화로부터 테스트를 받았다.
신유빈은 '탁구 전설' 현정화를 앞에 두고도 기본적인 랠리부터 스핀에 스매시까지 훌륭한 탁구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탁구대 모서리에 놓은 물건까지도 정확히 맞춰 큰 박수를 받았다.
탁구대는 신유빈의 눈높이만 했기에 그 놀라움은 배가 됐다.
현정화는 신유빈을 두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듬감, 순발력, 파워 3박자와 함께 정확성까지 골고루 갖췄다며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장래 국가대표 탁구선수 감이라고 칭찬했다.
신유빈은 앞으로 세계 대회에 나가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이좋게 나눠주기 위해 금메달을 6개 따겠다는 깜찍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과연 현정화의 예측대로 탁구 국가대표가 된 신유빈이 자신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까.
신유빈은 오는 2일 열리는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희망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