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신들의 전략을 알아들을까 두려워 입을 가리고 말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웃픈' 모습이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한 태국인 틱토커는 28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배구 남자 A조 예선 경기 영상 클립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경기 도중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그들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다.
자꾸만 네트 반대쪽 일본 선수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입을 가리는 모습이 무언가를 숨기려 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손바닥을 쫙 펴고 얼굴을 가리는가 하면 유니폼 옷깃을 끌어당겨 입을 가리기도 했다.
이들이 이렇게 필사적으로 입을 가리는 이유는 바로 일본 대표팀의 이시카와 유키(石川 祐希) 때문이었다.
일본 배구 국가대표팀 이시카와 유키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2015년까지만 해도 통역사를 통해 인터뷰했던 그는 현재 유창한 이탈리아어 실력을 뽐내는 수준으로 실력이 향상됐다.
이에 이탈리아 선수와 감독은 입 모양만으로 자신들의 전략을 알아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입을 가린 것이다.
이런 이탈리아 선수들을 보고 동공이 지진 난 듯 흔들리는 유키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보고 빵 터졌다", "뭔가 귀엽다", "역시 사람은 언어를 잘해야 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따지면 영어권 선수들은 무조건 가려야겠는데?"라며 의문을 제기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에서 이러한 노력에도 결국 일본에 1-3으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