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상대는 북중미 강호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챔피언 멕시코다.
31일 한국은 오후 8시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을 치른다.
올림픽 본선 3회 연속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동메달을 획득했던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의 4강행을 노린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하지만 루마이나와 2차전과 온두라스와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와 권창훈이 2, 3차전을 통해 폼을 회복했고 20살 막내형 이강인 역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상대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다. 이전까지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들과 전력상 우위를 보이는 강팀이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합류했다. 일본에 패했지만 프랑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보로 점쳐온 프랑스를 꺾으며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한국(10골)에 이어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골키퍼 오초아의 존재감도 이번 경기의 변수다. 월드컵만 4개 대회에 출전한 오초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멕시코 골문을 지켜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연령별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경계해야 할 점이다. 날카로운 공격력에 베테랑 골키퍼까지 보유한 상대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두라스전에서 나온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우리 대표팀의 4강행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멕시코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경기 감각이 있고 운영을 잘할 것"이라며 "토너먼트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